라이프로그


야구가 안되니 잠시 농구야그 농구

1. 문경은 감독이 예상외로 능력자네요.
일단 작년부터 김선형과 올해 최부경의 과감한 기용은 유명하니 넘어가고 시즌준비인 용병영입부터.

생각보다 대어급이 적고 애매한 중간픽에 걸리자 작정하고 포워드농구를 생각하고 검증된 헤인즈를 뽑았죠. 그 헤인즈가 어떤 역활을 하는지 말하면 입 아프고 2라운드에서 그 대안으로 정통센터 알렉산더.

흉작드랩인 10월에선 1순위도 가능했지만 마땅한 선수가 없다고 판단. 오래전부터 팀 약점이던 '포지션 신장강화'를 위해 없는 센터진보다 팀 개편과 불화가 겹친 KT의 박상오 영입으로 신선우 전 감독의 포워드농구멤버를 맞춥니다.

수비시스템도 단순한 로테이션이 아닌 전창진과 강동희가 만들고 히트시킨 3-2 드롭존과 대인방어를 적절히 조화시키고 김민수의 역활을 재조정하면서 경기력을 확~ 끌어올렸죠. 여기에 권용웅등 백업멤버활용도 작년부터 문경은이 감독으로서 싹수를 보인다는 면을 넘어서 올해도 잘해주고 있고요.

여기에 아예 소름까지 느낀건 이번 김효범 트레이드였는데 말은커녕 출전자체를 안 시키면서 존재감조차 지우는 모습이었죠. 그 폼이 떨어진 주희정조차 김선형의 백업으로 자주 나오는데 말이죠. 그러다 갑자기 '우리 팀 선수'라는 기사와 함께 컵대회를 시작으로 조금이나마 나올때만해도 그냥 버려두기 아쉽고 조금이라도 선수들 체력안배였나 했는데 터진 KCC행 트레이드. 것도 구색맞추기 알렉산더와 팩키지로 용병 1순위 코트니 심스와 바꾼 사실상 'one on one'트레이드.

느낌이 오더군요. 다 언플이라고. 선수레벨상 도저히 나올 수 없고 SK측에서 신인 픽 하나를 끼워줘야 맞을 이 트레이드에는 아마 기사내용 그대로일 겁니다. 급한건 KCC지 SK가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언플로 '쉽게 빼갈 생각말고 싸게 넘겨라'이거죠.

지금까지 문경은이 보여준 모습이 '칵테일' 그간 명장들이라고 보여준 장점을 모두 혼합시켜 최고의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샐캡도 어느정도 확보되어 내년 예산도 조금 여유가 생겼으니 문경은시즌 3이 기대되네요.

그러니까 왜 내가 정떨어지니 이러냐고......


2. 허재
참 재미있는게 한국에서 명장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대게 '감독플레이'입니다. 유재학이 대표적이고 전창진도 그간 스텝업한 원동력이며 올해 급추락한 원인이죠. 김동광도 복귀한이후 많이 느슨해졌지만 기본이 그대로고요. 문경은은 좀 지켜보고 싶군요. 중간정도인데.

근데 이 성님은 반대에 가깝습니다. 조직력 다지는건 잘해요. 특히 드롭존같이 히트품은 없지만 기본적인 수비시스템을 구축하는건 초짜감독시절부터 인정받았지만 다른건 공격쪽. 뭐 코어선수의주의 패턴은 다 비슷하지만 이 성님은 대충 보면 '방임플레이'로 보일정도로 선수들에게 프리롤을 꽤나 주는 편이죠. 그러다보니 코어가 다 빠진 올해는 개판이지만....

더구나 '재능'을 다른 이들보다 더 중하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4픽 박경상의 경우를 보더라도 '공격재능은 가르쳐서 될게 아니다'라며 데려간걸 보면 철학이 나오죠. 그것이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능력이 발휘 '안'하는걸 보면 잔소리 한 번이 '대노'수준으로 표출할정도로 믿음으로 나오죠.

그러다보니 과거부터 실패나 다름없는 유망주들을 자주 데려가곤 합니다. 이미 낙인 찍힌 정훈부터 전자랜드의 두터운 선수층을 뚫지못하던 이한권에 이번에 김효범까지. 불세출의 천재였지만 그 이상의 고난을 겪었던 자신의 길이여서 그런지 자리 못 잡는 재능있는 선수들을 그냥 못 지나치고 팀 사정이 되면 영입하고 독려하더군요. 어찌보면 '로맨티스트'끼가 다분하죠.

올해 이중원&유병재가 은퇴하고 코어 하승진&전태풍이 이탈하며 김태홍에 이한권까지 시즌아웃되는 '복코'라는 명칭의 반동이 오는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아무쪼록 복귀하는 강병현과 김효범의 부활&조화, 신인들의 성장. 이 불운을 바탕으로 상위픽 좀 확보해서 김종규든 이종현이든 데려와 마음고생 훌훌 날려버렸음 하네요.

그러니까 올해부터 확실하게 정 붙였는데 왜 이러냐고요....

덧글

  • 펜타토닉 2013/01/02 18:10 # 답글

    1.문경은은.. 갠적으로 인정하긴 싫지만 올시즌 우승권에 가장 가까운 건 사실이니 그 성과는 분명 대단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다만 단기전에서 드랍존에 다른 전략이 있는가? 없다면 지금의 드랍존이 계혹해서 얼마나 먹히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시즌 중반되니 대부분의 팀들이 드랍존에 제대로 대응을 하긴 하더군요.

    2.허재성님이 무슨생각으로 브랄킴을 데려왔는지는 사실 의문입니다. 메이드만 잘해주면 볼호그든 뭐든 신경쓰지않고 내비두는 스탈이긴 한데 개티전의 모습이 진짜인지 꼴리전의 모습이 진짜인지는 계속해서 지켜봐야할듯.. 강뱅은 전역하면 2번에서 맘편히 뛸 수 있을지 알았는데 또다시 3번으로 뛰려나요ㅡ,.ㅡ;;
  • BlueThink 2013/01/06 20:49 #

    1. 심스 영입 후 대인방어의 비중을 높이고 있더군요. 일단 수비는 좀 그래도 키가 있는데다 나머지 포워드진이 괜찮다보니 심스의 공격력을 어떻게 활용하냐가 관건같습니다. 김선형이 픽&롤 상황에서 돌파 외에 바로 심스에게 팝점퍼를 쏠 수 있는 패스만 해도 괜찮을텐데 올해는 무리겠더군요.

    2. 그만큼 스코어러가 없으니까요. 이한권이 아웃되지 않았으면 그냥 침만 흘리고 말았을겁니다.
    3번은 강병현이 갈 가능성이 있죠. 멘붕과 벌크다운한 지금의 김효범보다 전태풍시절부터 사실상 3번역활을 했고 커터로서도 훌륭한 활약을 했으니까요. 다만 강뱅입장을 생각하면 눈물이....
  • 김안전 2013/01/02 19:00 # 답글

    사실 두 개의 주제는 결국 경기는 선수가 한다는 걸로 증명이 되지 않는가 합니다. 감독이 농구한다고 설쳐봤자인거죠.

    전창진은 로드니 이래저래 빠지니 지금 이꼴이고 허재도 뭐 추승균이 은퇴하고 팀의 구심점이 없다 생각하니까 저런 인사를 단행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 BlueThink 2013/01/06 20:49 #

    그렇죠. 아무리 감독이 나서도 선수들이 못하면 한계가 있으니까요.
  • 에라이 2013/01/04 20:57 # 답글

    허재는 프리롤 주는 만큼 갈구죠

    그래도 선수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프로선수로서 자신의 가치나 이런걸 생각하면 허재 같은 스타일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유재학처럼 선수를 부품처럼 돌리는 감독에 비하면...물론 유재학은 그만큼의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긴 하지만요

    똑같이 조이는 스타일이라고 김효범이 언급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경기 외적인 요소고 실제 플레이에 제약은 유재학이 훨씬 많이 두는 것 같고...
  • BlueThink 2013/01/06 20:50 #

    예쁜아이 매 하나 준다는 격언이;;;;;;

    유재학도 그렇고 유도훈도 상당하죠. 그만큼 팀 전력에 +지만 팬 입장에선 아쉽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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